에스엠·하이브·JYP 1분기 호실적…음원사업 호조
해외공연 재개 본격화에 기대감 커져 목표가 상향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에스엠과 하이브, JYP 등 '엔터주 3인방'이 달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 재개와 맞물려 주력 가수들의 새로운 앨범 발매, 신인 그룹의 데뷔 등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올해 전 세계적인 음반·음원 시장의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오프닝에 따른 공연 매출이 크게 뛰면서 이들 엔터주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12.07% 급등한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장보다 5.22%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에스엠 주가는 곧바로 상승 폭을 키웠다.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전날보다 1.62% 상승한 21만9000원에 마감했고,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0.71%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획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공연 매출이 급감한 시기에도 온라인 콘서트 등 새로운 아티스트 콘텐츠로 돌파구를 마련하며 잘 버텼다. 최근 들어 주요 수익원인 오프라인 공연 재개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해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에스엠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694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것이다. 음반·음원 등 본업의 호조로 아티스트의 광고·중국 활동이 늘어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하이브의 경우 1분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흥행 등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62.7% 급증했다. 매출은 28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으로 78.7% 증가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가량 늘었다. 매출액은 678억원으로 110% 증가했고, 순이익은 167억원으로 39% 확대됐다. 

이들 엔터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에스엠의 이익 추정치를 올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게임사와의 계약조건 변경에 따른 일회성 로열티매출 150억원이 반영됐고, 임직원 스탁그랜트 관련 일회성 비용 139억원, 사옥이전에 따른 경상비용 20억원이 별도 실적에 반영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에 NCT Dream의 리패키지와 NCT 127 돔투어 5회, 동방신기 팬미팅 21회, 보아 스페셜 앨범 및 공연, 슈퍼주니어 일본 팬미팅 등 일본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활동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활동 재개됨에 따라 연결 실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외단에서도 수익성을 훼손하던 비핵심 자회사들을 정리하며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분기 중 발매된 스트레이키즈의 미니 6집 '오디너리(ODDINARY)'와 엔믹스 데뷔 앨범 'AD MARE'가 좋은 성과를 올리며 음반·음원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트와이스의 미국 콘서트 등으로 공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39.3% 늘어난 3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에 한국, 중국, 일본, 하반기 미국에서 걸그룹 런칭이 기대돼 다채로워진 아티스트 라인업이 이익 레벨업을 견인할 것"이라며 "트레이키즈의 월드투어 21회, 트와이스의 추가 투어, 그룹 ITZY(있지)의 월드 투어, NiziU의 일본 돔투어 등이 기대되고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성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에 대해선 사업이 다각화되는 2분기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기존 라인업의 팬덤 확대 속에서 연내 신인 그룹 3개가 데뷔 예정"이라며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통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에 이어 내달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고, 이달에는 걸그룹 르세라핌이 데뷔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이달 말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박 연구원은 "하이브의 경우 콘서트 재개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큰 엔터사로, 온·오프라인 콘서트 병행을 통한 공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굿즈(MD)를 필두로 간접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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