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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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 여파로 1위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인 테더에서도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C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를 인용해 지난 12일 테더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테더 투자자들이 70억달러(약 8조9000억원) 이상을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인 프란시스 코폴라는 CNBC에 "최근 테더에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뺀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아니라 가상화폐거래소들"이라고 말했다.

테더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UST 폭락에 따른 시장 공포 속에 가격이 한때 0.95달러까지 떨어졌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T와 달리 실물 자산을 담보로 가치를 유지하는 테더는 인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문제없이 달러를 지급하면서 가격 안정을 회복, 이날 오전 현재 거의 1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뉴욕주 검찰총장실 조사 결과 테더 측은 담보물로 달러화 현금 외에 단기 기업어음 등의 자산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더 측이 공개한 분기 보유자산 내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초단기 미국 국채 345억달러, 기업어음 242억달러, 현금 42억달러 등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테더의 분기 자산 내역은 직원이 3명에 불과한 케이먼군도 소재 회사가 승인한 것으로, 보유 자산에 대한 전체 감사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특히 테더가 담보 자산으로 초단기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UST와 같은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져 이를 한꺼번에 매각해야 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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