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6000억 순매수 전체 1위, 개인·기관은 팔자
"내년엔 메모리 업황 살아날 것…상반기 중 본격 반등"

삼성전자. 사진/pixabay
삼성전자. 사진/pixabay

'6만전자'에 안착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주가 반등 시기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메모리 업황이 다시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수요 위축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에나 강한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4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른 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장보다 0.81% 상승한 6만2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다.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개미가 아닌 외국인이다. 

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082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국내 상장종목 중 외국인 순매수 1위로, 2·3위인 LG에너지솔루션(4345억원)과 SK하이닉스(3007억원)보다 2000억~3000억원 가량 많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1923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기관도 40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강한 반등이 시작되려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거시경제(매크로) 이슈로 세트 출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메모리 전방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방 업체들은 수요 전망치를 하향하고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메모리 주문량을 기존 계획 대비 빠르게 축소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황 반등은 전방 재고가 모두 소진되고,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고, 개인 소비 지출(PC, 스마트폰 주문 증가)돼야 가능하다"며 내년 상반기가 그 시점이 될 것이며, 하반기부터 완연한 상승 사이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메모리 업황 부진을 이미 반영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2023년 메모리 공급 제약이 역사상 가장 심할 전망이어서 업황 방어논리가 강하고, BPS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가 하방 경직성도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하반기 주주환원 관련 현금활용안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직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게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중 주주환원 관련 현금활용안의 구체화, 영업가치 멀티플 확대요인 등이 발생하겠으나 그 시점은 3분기 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잉여현금흐름 상 2018~2020년과 같은 특별배당 가능성이 2021~2023년 3개년 사이클에서는 희박해지고 있으며, 오히려 주주환원율은 후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M&A 등 과격한 현금 유출 가능성 역시 경계하며, 오히려 3분기 중 특수관계자의 경영 일선복귀와 경영구조 변화과정에서 주주중심의 신규 경영계획이 도출되리라 예상한다"며 "하반기 일부 모멘텀의 발생만으로도 주가의 탄력적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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