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
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

“농약의 위험성을 백만 번 외치는 것 보다 한 개의 무(無)농약 무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먹도록 하는 것이 사회와 나라를 변혁 시킬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유기농이라는 단어 조차 생소하게 들리던 1975년 농촌운동단체인 대지(大地)를 지키는 모임 창설을 주도한 후지다가즈요시(藤田和芳) 회장이 쓴 `무 한 뿌리의 혁명`이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다,

후지다 회장은 기독교대학인 상지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고 `어떻게 하면 사회를 바꿀 수 있는지`를 늘 고민했다. 졸업 즈음에는 사회를 변혁시키는 활동을 하겠다고 결심한 그는 농촌운동에 뛰어 들었다.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한다는 소명의식의 발로였다고 그는 말한다. 국회의원 공천을 주겠다는 정치권의 요구도 수차례 받았으나 그는 단호히 거절하고 50년 동안 한 길을 걷고 있다.

농약, 화학비료 투성이의 근대농법이 아니고 건강한 토양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서 자연의 힘을 활용한 유기농업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손을 맞잡고 육성해 가자고 결의 했다. 그것이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한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대지를 지키는 모임은 2500여 생산자회원과 10만 명의 소비자 회원 그리고 5개회사의 법인 회원으로 구성하고 주로 환경운동과 시민운동을 한다. 5개의 회사 중 주식회사 대지는 생산자 회원과 소비자 회원의 파이프역할을 하는 물류조직을 운영하고 각지의 활동 거점이 되는 센터를 건설하면서 공동구입과 택배사업을 한다. 나머지 회사는 유기농업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 운영하는 회사 그리고 유기농산물로 직접 조리해서 파는 음식점경영 하는 회사 등이다.

1977년에는 대지를 지키는 모임의 유통부문으로 주식회사 대지를 설립했다. 전국 각지의 유기농산물 생산자와 제휴하고, 누구나 안전한 식품을 사먹을 수 있도록 소비자의 네트워크를 넓히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축산물, 수산물, 가공 식품 등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였다. 동시에 지속가능한 1차 산업의 발전과 의(衣)와 식(食)도 포함한 생활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환경호르몬, 유전자조작 식품의 배제, 식량 문제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 단체는 아시아의 농민이나 NGO와도 연결하면서 국제적인 네트워크도 형성해 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생명을 경외하는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는 생산자 회원 2500명이 생산한 안전한 농축산물을 전국의 소비자 회원 10만 명에게 3500여 품목을 유통시켜 년 간 매출액 1400억 엔(한화 1조40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회사를 이루었다. 작년부터 매출액이 급격하게 늘었는데 이는 유럽 등의 여러 나라에서 유기농산물 신선체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면역력 증강으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면서 부터다.

동경 근교 찌바(千葉)현에 사는 한 소비자 회원 집에서 민박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집 주부 야마다(山田 여,50세)씨는 일반 슈퍼보다 1.5배 비싸지만 안전하고 안심이 되어 10여년이상 이용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선도가 좋고 과일도 맛이 좋고 육류도 가공식품도 품질이 우수하므로 가격이 조금 비산 것은 문제가 않된다고 한다. 대지가 주관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환경운동에도 참여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대지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활동을 중요시한다. 상호 신뢰와 안심감이 더욱 넓혀지도록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촌, 일본과 세계를 연결하고 얼굴을 서로 마주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세계평화가 온다는 그의 직업관이다. 모내기 행사 체험, 가공공장 견학, 가공 체험 등을 시행한다. 또 북해도에서 규슈까지 일본 각지의 생산자를 방문하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체재 형 산지교류 여행도 주선한다. 동경 근교에서 생산자 소비자 가족모두가 참여하는 수확체험이나 생산자와의 교류 등 을 매년 개최한다.

1년에 한번 전국 각지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대지의 모든 직원들이 참여하는 동경 집회는 몇 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로 유명하다. 모두가 교류를 통해서 한 가족이 된 셈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동체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대지를 지키는 모임의 중요한 시민운동을 보면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운동, 여름 밤 일시적으로 전기 불을 끄는 `100만인 촛불의 밤` 행사, 쌀 자급률 향상 운동, 쓰레기 리싸이클 운동, 안전한 학교급식 보급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다른 NGO등과 함께 연대하여 개최한다. 특히 농업문제나 학교급식 문제 그리고 100만 명 청년 농촌회기운동 등은 농협과 함께 개최하여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협동조합이상촌 즉 농산촌유토피아를 건설하는 것이 후지다의 직업관이고 꿈이다.

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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