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얼마 전 유명 배우가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안타깝고 모두가 충격을 받은 사건이었다. 꾸준한 건강관리를 할 것 같은 배우조차도 그렇게 허망하게 삶을 마감하게 되니 많은 사람들이 혈관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혈관은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이다. 파이프처럼 굵은 관부터 현미경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미세혈관까지 크기도 모양도 모두 다르다. 이 관 안에 혈액이 흐르고 있다. 혈액에 존재하는 백혈구와 적혈구 등을 통해 바로 영양분과 산소를 이동시킨다.

그런데 만약 신체의 가장 중요한 기관인 심장과 뇌, 폐 등으로 영양분과 산소를 실어 나르는 혈액과 혈관이 깨끗하지 못하고, 기름기와 묵은 때가 가득한 하수도처럼 더럽고 좁아져 있다면 어떨까. 깨끗한 혈액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기름때가 뭉쳐서 흐르면서 얇은 혈관들을 막아 버리거나 오랜 시간 혈관벽에 때가 축적되어 서서히 그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면 더욱 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의 주요한 분지가 막히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바로 심근경색이라고 부른다. 폐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폐색전증,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주요한 분지가 완전히 막히지 않더라도 미세한 혈관들이 서서히 막혀가면서 전체적인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량이 감소하게 되면, 그 기관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다.

혈관성 치매는 90% 이상이 뇌졸중을 경험한 적이 있을 정도로 혈관과 혈액의 건강은 기능의 건강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면 혈액과 혈관을 오염시키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혈액과 혈관을 오염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콜레스테롤을 들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담즙산을 생성하며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로 사용되는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지만, 현대인의 식습관은 콜레스테롤을 과잉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넘치는 콜레스테롤은 혈액에 남아돌면서 저밀도 콜레스테롤 (LDL)이 산화되고 산화된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염증 반응과 함께 혈관 벽에 침착해 혈전, 즉 피떡을 생성한다. 바로 이런 것들이 혈관과 혈액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하게 된다.

LDL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앞서 언급한 과당과 설탕의 과도한 섭취가 있고 고혈압, 불면증, 과도한 업무 등도 LDL을 쉽게 산화시키는 산화 스트레스로 같이 작용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침착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염증 반응이기 때문에 체내 염증 반응이 과잉하게 만드는 장 누수, 부신 피로 등의 질환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오염된 혈액을 정화하는 방법으로는 생활 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방법도 존재한다.

1950년경부터 독일에서 사용되어온 광양자 치료법은 진공병에 혈액은 80~100cc 가량 채취하여 산소를 주입하고 UVC 자외선을 조사하여 혈액을 정화한다. 정화된 혈액은 체내로 다시 주입되어 2분 이내에 전신으로 퍼져 그 치료 효과를 전신으로 극대화시킨다.

이 치료는 혈액의 점성을 감소시키고 LDL과 중성지방의 혈액 내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임상 연구 결과 확인되었다. 결과적으로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혈액 내 염증 물질들을 정화시켜 만성 피로나 통증,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고지혈증약이나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분이라면 본인의 혈관과 혈액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 습관을 적극적으로 바로 잡아가면서 치료하기를 권한다.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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