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 영업이익 두자릿수 성장

한미약품, 녹십자, 유한양행 전경.

올해 2분기 상위 제약사 대다수가 호실적을 거뒀다. 일상회복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ETC)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은 크게 늘어났지만, R&D 비용과 광고선전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희비가 갈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이중 한미약품과 GC녹십자, 대웅제약은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6억원, 231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86.2%, 178.3%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와 '로수젯' 등 전문의약품(ETC)의 꾸준한 성장이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치료제 수요 증가에 따른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도 높은 분기 매출액을 뒷받침했다.

GC녹십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32억,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 동기대비 9.2%,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혈액제제 매출이 1060억원, 처방의약품 811억원, 백신 844억원, 소비자헬스케어 등 기타 부문이 509억원이다. 주력 분야인 독감 백신과 혈액제제 사업 외에도 처방의약품의 꾸준한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액 4680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하며, 전분기 녹십자에게 빼앗겼던 전통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전문의약품은 2866억원으로 8.9% 증가하며 매출을 이끌었고, 일반의약품도 491억원으로 23.9% 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당뇨 치료제 트라젠타가 342억원으로 10.7% 늘었고,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가 237으로 20.3% 늘었다. 자디앙 또한 205억원으로 44.5% 증가했다. 단 영업이익은 R&D 비용과 광고선전비의 증가, 라이선스 수익 감소 등으로 61.9% 줄어든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종근당 또한 36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하며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케이캡, 리피로우 등 전문의약품,,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R&D비용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16.5%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938억원으로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및 나보타의 수출 급증, 환차익을 꼽았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058억원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며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특히 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당뇨 치료제 다이아벡스, 항혈전제 안플원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에서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나보타가 371억원으로 60% 늘었고, 일반의약품도 3434억원으로 19.9% 증가했다.

상위 5개 제약사 외에 주요 제약사들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보령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1722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각각 21.4%, 64.3% 증가헀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를 비롯한 전문의약품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매출을 뒷받침했다.

동아에스티 또한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고루 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602억원을 기록했다. 모티리톤, 그로트로핀, 주블리아 등 주력 품목들의 매출이 6.5% 늘었다. 단 영업이익은 R&D비용의 증가로 인해 45.1% 감소한 43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사들이 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는 주요 제약사들의 R&D 성과가 가시화된다. 한미약품의 경우 연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여부 발표가 있다.

종근당의 경우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하반기 중 식약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허가받은 위염치료제 지텍과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누보로젯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유한양행은 얀센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 결과를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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