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전년比 169억달러↓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경상수지 전년比 169억달러↓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중국 수출 감소 등의 요인으로 연간 전망치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약 7조337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흑자는 247억8000만달러로, 한은이 지난 5월 예상한 210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69억7000만달러나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7년(-230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39억6000만달러 적은 35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595억3000만달러)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9.1%(49억5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559억4000만달러) 증가 폭(18.9%·89억1000만달러)이 수출의 두 배를 넘었기 때문이다.

6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9% 불었다. 원자재 중 석탄, 원유, 석유제품, 가스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89.0%, 53.1%, 27.7%, 27.4%에 이르렀다. 반도체(37.0%), 반도체 제조장비(6.8%) 등 자본재 수입액도 13.7%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은 중국 수출 부진 등 탓에 축소되는 추세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로 6월 통관기준 중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0.8% 소폭 하락했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20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184억2000만달러 축소한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지만,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5억3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11억2000만달러에서 16억5000만달러로 5억3000만달러 늘었다.

6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1년 전보다 30.0%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 완화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액(-6억9000만달러)은 지난해 6월(-4억9000만달러)보다 2억달러 많았다. 상반기 누적 서비스수지는 5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운송수지 호조 등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 37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6월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27억7000만달러)는 1년 전(25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2억1000만달러 커졌다.

증권투자 배당수입 증가에 따라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6억9000만달러에서 21억1000만달러로 4억2000만달러나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40억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3억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이달 말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인데, 지난 5월(500억달러)보다 예상 흑자 규모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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