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딛고 일어선 소상공인에 희망을⑱
중소기업신문-부자비즈 창업전략연구소 공동기획

프릳츠커피 양재점. 사진/이경희 소장
프릳츠커피 양재점. 사진/부자비즈 창업전략연구소

요즘 프릳츠커피 3호점인 양재점은 인증샷을 원하는 젊은층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구한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는 묵직하면서도 뉴트로한 감성으로 MZ세대들의 카메라에 담겨 SNS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오이뮤’의 오프라인 매장도 인증샷 맛집이다. 디자인 스튜디오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오이뮤는 이랜드월드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오이뮤의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인테리어, 디스플레이는 물론 제품 하나 하나가 인증샷 꺼리다. 

◆MZ세대들의 관심 인증샷 맛집

성수동에 있는 무브모브카페에서는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고 흑백 셀프사진도 찍을 수 있다. 포토 세대인 신세대들의 감성을 매장 곳곳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매장에는 캠코드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벽면에 핸드폰이 설치돼 있고, 매장에 TV가 있어서 캠코드로 촬영한 고객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면 이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벽면에는 대형 빔프로젝트가 설치돼 있어서 다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카페키친 뒷 벽면에도 미디어 아트가 설치돼 있다.

카페와 함께 있는 셀프 스튜디오에는 다양한 소품과 조명, 카메라 등이 준비돼 있는 등 사진에 열광하는 MZ세대들의 포토 열정을 매장 컨셉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매장 내부와 외부에 무인 사진자판기를 설치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언제 어디서나 젊은층들이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사진/무브모브 인스타
사진/무브모브 인스타

◆인증샷 명소는 순식간에 성장한다

소상공인처럼 경쟁이 치열한 분야도 없다. 이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브랜드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인증샷이다. 인증샷 명소가 되면 일단 성공의 가도에 접어든 것이다.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 중심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인증샷은 마케팅의 화두에 있었지만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그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바깥 외출을 꺼리고 가상 세계에서 소통한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일상적이었던 외출이 요즘은 스페셜한 행사가 된다. 모처럼 하는 외출은 특별한 날이므로 반드시 인증샷을 남겨야 한다는 게 MZ세대들의 생각이다.

소상공인 매장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공간이다. 이렇게 자주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홍보 기회도 풍부하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므로 인증샷 세대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순신간에 작은 매장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만들 수 있다. 

◆정보의 홍수속 짧은 커뮤니케이션

현대인들은 감각을 압도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익사당하지 않으려면 찰라에 시선을 사로잡고 고객을 붙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인증샷과 릴스 쇼츠 틱톡같은 짧은 동영상이다. 긴 글은 쉽게 지치지만 이미지나 짧은 영상은 부담이 없기 때문에 중독성까지 갖고 있다.

사진이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초. 220년이 지난 지금 사진은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기업 마케팅에서도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소비 생활을 주도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외출이 특별한 활동으로 여겨지면서 MZ세대들은 모처럼 외출하는 모든 순간에 인증샷이 필요한 것처럼 살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진이 공존하다

사진은 물체의 형상을 감광막 위에 나타나도록 찍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영상이다. 세계 최초로 사진 촬영에 성공한 사람은 프랑스 발명가 조셉 니세포르 니엡스다. 그가 사진 촬영에 성공했던 1826년에는 사진 한 장을 찍는데 무려 6~8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현대의 사진과 비슷하게 감광처리된 종이를 이용한 인화 개념이 등장한 것은 1835년 경이다. 영국의 윌리엄 헨리 폭스 톨벗이 발명한 종이인화법은 본격적으로 사진 복제 시대를 열었다.

그렇게 시작된 사진의 시대는 21세기에 들어서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었다. 현재 사진은 기존 아날로그 사진과 디지털 사진으로 구분된다. 대량복제와 재생산이 힘든 아날로그 사진과 달리 디지털 사진은 대량 복제가 가능하고 아날로그보다 훨씬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관리와 활용이 손쉬운 게 장점이다. 디지털 사진의 이런 장점 덕분에 한동안은 아날로그 사진이 쇠퇴하고 디지털 사진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요즘은 무인사진관 열풍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두 가지가 모두 공존한다는 게 특징이고 기업들도 이 둘을 모두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동네의 작은 식당도 사진에 많이 찍히면 전국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다. 반면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하고 장엄하게 인테리어를 한 플래그십 스토어도 사진 찍히는 포인트가 없다면 사람들의 방문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진 남기며 온몸으로 브랜드 체험하기

사진의 이런 특성은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전략마저 바꾸고 있다. 디올은 성수동에 카페 디올 성수를 오픈했다. 구찌 역시 서울 이태원에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명품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도 도산파크 지하 1층에 매장을 오픈했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샵도 있지만 이런 매장들은 모두 인증샷 맛집들이다. 패션브랜드이지만 매장에서 온 몸으로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를 소비하면서 찍는 인증샷은 MZ세대들이 해당 브랜드를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MZ세대 여성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데 목적을 두기 보다는 오히려 사진을 찍기 위해 움직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헬스센터에서 운동을 할 때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주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운동 참여 정도가 다르다. 제주도를 방문하면 맛집을 찾아 미각을 즐기는 게 아니라 사진 맛집과 장소를 찾아서 이미지로 기록을 남긴다. 

◆사진 맛집이 성공하는 브랜드

과거 좋은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고 배후에 기업이나 쇼핑몰 등 인구 유발 시설이 많은 곳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진에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진광풍을 주도하는 MZ 세대 여성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매장이 있는 곳이 바로 좋은 상권이다. MZ세대 여성들에게 선택되는 매장은 히트할 가능성이 높고 히트할 가능성이 높은 매장은 MZ세대 여성들의 사진 맛집이라는 공식이 통하고 있다.

특히 팔로우가 많은 SNS 계정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올린 사진은 SNS 상에서 밈(MEME) 현상을 일으키며 작은 골목길 매장을 전국적으로 혹은 지역 대표 맛집이나 명소로 만든다.

이런 시대 흐름을 감안한다면 소상공인들의 인테리어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포토 전략이다. 우리 상품이 사진 찍힐만한 비쥬얼을 갖고 있는가? 우리 매장에는 포토존이 있는가? 마케팅을 하거나 매출을 올리려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포인트일 것이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