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작 줄줄이 출격…영업비용 효율화로 수익성도 개선

사진/넥슨·넷마블·엔씨 사옥
사진/넥슨·넷마블·엔씨 사옥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상당한 수준의 마케팅비를 책정했다.

이에 일부 흥행 신작으로 매출을 늘리며 방어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 넥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게임사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우울한 2분기를 보낸 게임사들이 하반기 야심작을 통해 실적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영업비용 늘어난 ‘3N' 넥슨만 웃었다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중에서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 핵심 타이틀의 호실적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실적을 냈다. 올해 넥슨의 2분기 매출은 841억엔(약 8175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엔(약 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76% 증가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늘었지만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면서 이를 상쇄했다. 넥슨의 2분기 마케팅‧광고 비용은 56억엔(약 548억원), 인건비는 78억엔(약 764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86%, 18% 가까이 증가했다. 넥슨은 오는 25일 신작 MMORPG '히트2(HIT2)',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3N'의 ’맏형‘ 격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9.04% 증가했다. 단 리니지2M과 리니지W 등 주요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엔씨 MMORPG ‘TL’을 비롯해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한다. 단 최고 기대작 ‘TL’의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홍원준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TL의 전략적 해외 진출을 위해 가장 좋은 타이밍과 파트너에 대해 전략적 측면에서 논의 중”이라며 “해외 성공에 대한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비용도 효율화한다. 엔씨의 올해 2분기 마케팅비는 599억원, 인건비는 20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9%, 10.9% 증가했다. 엔씨는 인건비와 마케팅비에 대한 효율화를 전사적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 전체 마케팅 비중이 매출액의 1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606억원, 영업손실 3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로, 영업비용이 같은기간 23.9% 증가하며 발목을 잡았다.

특히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사전예약 및 론칭에 따라 마케팅비가 1444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작 관련 개발 인력 충원에 따라 인건비도 22.7% 늘어난 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에는 3분기에는 2분기에 비해 마케팅비용이 줄고, 개발인력도 효율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지난달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내에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 3종을 비롯해 다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박 터진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무난’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6.8% 감소했다. 단 당기순이익은 1940억원으로 같은 기간 37.3%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비용이 총 26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8.4%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률은 38.3%로 0.4%P 개선됐다. 마케팅비는 1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9% 증가했지만, 인건비는 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969억원으로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식보상비용도 정상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8월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흥행에 힘입어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약 3388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900% 뛰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가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5.9% 증가했고,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로 인한 마케팅비용은 204억원으로 37% 늘었다. 그러나 오딘의 대만 진출, 우마무스메의 초반 흥행 성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이를 상쇄했다.

3분기에는 우마무스메의 매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마무스메는 7월 말 필수 재화로 여겨지는 ‘키타산: 블랙’ 카드를 업데이트하며 일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디스테라’를 비롯한 신작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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