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50만원' 초고가 단말에 알뜰폰 선택 늘어날 듯"
e심 도입으로 가입장벽도 낮아져 시장 활성화 기대 커

사진/애플
사진/애플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일이 다음달 7일로 정해졌다.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가격은 역대 최고가로, 모델에 따라 최대 250만원(프로맥스 1테라바이트 기준)에 달한다.

이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14 자급제폰과 알뜰폰 요금제 조합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비대면으로 손쉽게 개통할 수 있는 e심이 허용되면서, 알뜰폰 업계에서는 아이폰14를 계기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8 등 신제품의 국내 출시일은 다음달 7일로 정해졌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28GB 기준 아이폰14 125만원, 아이폰14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4 프로 155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75만원이다. 최고가 모델은 아이폰 14 프로맥스 1테라바이트(TB)로 250만원에 달한다.

애플은 미국 현지에서는 신제품 가격을 동결했지만 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출고가는 크게 올랐다. 모델에 따라 상승폭은 각각 다르나 전작에 비해 최대 33만원까지 인상됐다.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신제품이라는 걸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다.

아이폰은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통신사 공시지원금이 적어 전통적으로 자급제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의 경우 출시 초 공시지원금은 최고 24만원에 불과했다. 최근 갤럭시Z플립4 공시 지원금이 최고 65만원까지 지급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22일 애플 잠실 매장 내부. 다양한 애플 제품이 준비됐으나 아이폰14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편지수 기자
지난 22일 애플 잠실 매장 내부. 다양한 애플 제품이 준비됐으나 아이폰14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편지수 기자

알뜰폰 업계는 호재…e심 도입 등으로 활성화 기대

이 때문에 아이폰 소비자들은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조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아이폰14가 고가인 만큼 통신비 절감을 위한 알뜰폰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분주히 판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이폰14의 경우 ‘애플빠’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간 ‘M자 탈모’라며 놀림을 받았던 '노치'를 5년 만에 없애고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을 추가한 데다, 카메라와 AP 등의 기능이 개선돼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고환율을 감안해도 높은 출고가, 3차 출시국 분류 등 ‘한국 홀대론’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수요가 높다. 1020세대의 중 ‘애플빠’라고 불리는 충성 소비자층이 두껍다. 애플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얼리어댑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e심(eSIM) 서비스 도입도 호재다. 기존 알뜰폰 가입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이었던 유심 배송 절차가 없어졌다. e심은 굳이 유심을 구매해 배송받지 않고, 개통 QR코드를 스캔해 요금 정보가 담긴 프로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미디어로그가 운영하는 U+알뜰모바일은 알뜰폰 사업자 처음으로 e심 셀프개통 서비스를 오는 27일부터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한국이 아이폰14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출시가 늦어지자 일부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단말을 구매했는데, 이 경우 유심카드 트레이가 없어 e심으로만 개통할 수 있다. 일부 알뜰폰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e심 전용 요금제를 내놓으며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한 알뜰폰업체 관계자는 “아이폰은 매년 공시지원금이 적으니 자급제폰을 많이 사고,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분들은 알뜰폰 가입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알뜰폰의 경우 데이터 요금이 워낙 저렴한 만큼 데이터 요금제와 이통3사의 음성전화를 조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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