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이폰14 사전예약 시작, 韓 홀대 논란 뚫고 흥행할까
'맞불' 갤럭시Z플립4, 공시지원금 상승…가격 경쟁력 높여

아이폰 14 프로 맥스. 사진/애플
아이폰 14 프로 맥스. 사진/애플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팽팽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Z 플립4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낮추며 공략에 나섰고,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는 이동통신 3사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30일부터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다음달 7일 정식 출시된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는 지난 9일 이미 사전예약을 시작해 정식 판매를 실시했으며,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지난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밀려나면서 3주 늦게서야 예약을 시작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전작에 비해 가격을 동결했지만, ‘강달러’ 영향으로 국내 출시가는 전작에 비해 크게 올랐다.

한국 홀대론, 결함 논란 등 부정적인 이슈에도 업계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 수요에 대한 기대가 크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데다, 국내 소비자들이 기다려온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고가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는 ‘노치’가 사라지면서 디자인이 크게 변경돼 교체 수요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2%까지 치솟았다.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보통 20% 초반대를 맴도는데, 아이폰13의 흥행에 힘입어 반짝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다시 2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갤럭시 Z 플립4 보라퍼플+블루+핑크골드+그라파이트.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 보라퍼플+블루+핑크골드+그라파이트. 사진/삼성전자

이에 삼성전자도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갤럭시Z플립4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리면서 아이폰14 견제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갤럭시Z플립4 512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존 28만~52만원에서 38만~62만원으로 올렸으며, KT도 해당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25만5000~65만원에서 26만3000~65만원으로 올렸다.

SKT의 경우 최대 공시지원금을 적용할 경우 갤럭시Z플립4(512GB)의 실구매가는 최대 85만4000원까지 내려간다. 아이폰14가 고환율 영향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충성 소비자 사이에서도 가격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데다, 전통적으로 타 브랜드에 비해 공시지원금이 적어 할인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갤럭시Z플립4의 국내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갤럭시 Z4 시리즈의 사전판매 예약은 약 97만 대를 기록하며 전작(92만 대)을 뛰어넘었다. 전작의 단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용량도 크게 개선됐고, 메타와 협력해 내놓은 ‘플렉스캠(75~115도 각도로 촬영)’과 멀티태스킹 기능도 호평을 받았다.

갤럭시Z플립4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꾸미고 맞춤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을 강화해 MZ세대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은 감각적인 디자인, ‘폰꾸’ 등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사로잡아 아이폰 교체 수요를 촉발한 바 있다.

홍유진 삼성전자 MX사업부 UX(사용자 경험) 팀장(부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 뉴스룸 기고문에서 “플립의 경우, 자신을 표현하고 경험을 개인화하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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