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9조 투자…석유화학 비중 2배로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도 석유화학설비 준공 사업 다각화

GS칼텍스가 11일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 시설을 완공하면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가 11일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 시설을 완공하면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사진/GS칼텍스

국내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사업에 대거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 정유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세가 탄탄한 친환경 소재 생산에 힘을 쏟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은 최근 이사회에서 '샤힌(shaheen) 프로젝트' 투자결정을 의결했다. 에쓰오일은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들여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공정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연간 최대 320만t(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사업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향상된다.

앞서 GS칼텍스도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이달 11일 전남 여수에서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시설(MFC) 준공식을 열었다. MFC 준공으로 GS칼텍스는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 프로필렌 41만t, 혼합C4유분 24만t, 열분해가솔린 41만t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에 준공한 시설은 나프타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가스 등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유분을 투입할 수 있어, 기존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인 HPC 공장을 세우며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지난달 12일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HPC 준공식을 열었다.

HPC 프로젝트는 3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으로, HPC 공장은 나프타와 LPG 원료를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공장과 달리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저가의 탈황 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 공장이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는 셸(Shell)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준공된 HPC 공장은 연간 85만t의 에틸렌과 5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일찌감치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지난달 창사 60주년을 맞아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한다. 울산CLX는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생산 과정과 제품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과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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